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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MLB→일본→삼성 떠난 복덩이 피렐라, 멕시칸리그 입단 새출발

지난해까지 뛴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호세 피렐라(35)가 멕시칸리그에서 뛴다. 멕시칸리그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는 27일(한국시간) 피렐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피렐라는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2014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토론토 블루제이스-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을 거치며 빅리그 통산 302경기에서 타율 0.257 17홈런 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9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로 옮겨 99경기에서 0.266 11홈런 34타점을 올린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피렐라를 영입해 그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피렐라는 2021년 140경기에 나서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 102득점을 기록했다. 이듬해엔 141경기에서 타율 0.342 28홈런 109타점 102득점을 올려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피렐라의 계약 총액은 첫해 80만 달러를 시작으로 120만 달러, 170만 달러로 상승했다. 피렐라는 2023년 139경기에 나와 타율 0.285 16홈런 80타점을 올렸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고심 끝에 피렐라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했으나, 결국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넌의 손을 맞잡았다. 맥키넌은 지난해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으로 127경기에서 타율 0.259 17홈런 53타점을 기록한 내야수로, 선구안이 좋고 컨택트 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오른손 타자다. 피렐라는 고질적인 족저근막염 통증을 안고서도 늘 전력 질주하는 허슬플레이가 뛰어난 선수였다. 선수단과 융화력도 뛰어나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20경기에서 타율 0.305 73홈런 286타점 270득점 OPS 0.866이다. 삼성과의 재계약 실패 후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신생팀 타이강 호크스가 피렐라의 영입에 관심을 갖는다는 현지 소식도 나왔으나, 피렐라의 행선지는 멕시칸리그였다.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는 멕시칸리그 최다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로베르토 라모스, 헨리 소사, 데이비드 허프(전 LG 트윈스) 세스 후랭코프(전 두산 베어스) 등이 거쳐갔고, 윌리엄 쿠에바스도 지난해 KT 위즈에 재입단하기 전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서 팔꿈치 부상 후 재기를 노렸다. 이형석 기자 2024.01.28 10:17
일본야구

양키스 거르고 NPB행…라모스 "일본 투수 수준 높아"

오른손 투수 유리 라모스(26)가 일본 프로야구(NPB)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다.라모스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에서 플레이할 기회를 준 요미우리 구단에 감사하다. 일본 투수들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공부 많이 해서 다음 시즌 우승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등 번호는 057이다.키가 1m96㎝로 큰 라모스는 150㎞대 강속구에 스플리터가 주 무기다. 이번 시즌 최대 99.9마일(160.8㎞/h)의 강속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요미우리의 기대가 크다. 육성 선수로 영입해 주축 자원으로 성장한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현 지바 롯데 마린스)의 사례가 좋은 예. 그만큼 길게 보고 영입한 자원이다.입단식에 참석한 오츠카 요미우리 구단 부대표는 "(메이저리그 명문인) 뉴욕 양키스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일본의 육성 능력과 일본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요미우리를) 선택해 줬다"며 "경험을 쌓으면 일본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요미우리와 육성 선수 계약을 한 라모스는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없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7년) 107경기(선발 27경기) 등판, 7승 1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했다. 전문 불펜 자원으로 올 시즌엔 멕시칸리그에서 41경기 6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71로 비교적 순항했다. 10월 9일 개막하는 일본 교육리그(피닉스리그)에 파견, 내년 시즌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8 14:52
메이저리그

요미우리 99.9마일 파이어볼러 장착…라모스, NPB행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파이어볼러 유리 라모스(26)가 일본 프로야구(NPB)에 진출한다.NPB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은 라모스와 육성 선수 계약을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라모스는 구단을 통해 "자이언츠라는 역사 있는 구단에 입단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팬 여러분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앞으로 팀이 우승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이런 기회를 주신 구단 관계자분들과 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라모스의 등 번호는 057이다.라모스는 2015년부터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 통산(7년) 107경기에 등판, 7승 1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했다. 전문 불펜 자원으로 올 시즌엔 멕시칸리그에서 6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71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컵스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12경기 평균자책점 0.56으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이번 시즌 최대 99.9마일(160.8㎞/h)의 강속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요미우리의 기대가 크다. 육성 선수로 영입해 주축 자원으로 성장했던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현 지바 롯데 마린스)의 사례가 좋은 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7 14:43
프로야구

독립리그도 보고, 대만도 보고…외국인 선수 시장의 바뀐 풍토

2019년 7월 NC 다이노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은 꽤 눈길을 끌었다. 에디 버틀러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자 미국 독립리그(Independent baseball league)에서 뛰던 왼손 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과 계약한 것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독립리그는 '변방'에 가까웠다. 마이너리그 레벨에서도 뛰기 어려운 선수들이 향하는 곳 중 하나가 독립리그였다. 즉시 전력감을 원하는 프로야구 구단의 눈높이를 충족하기 어려웠다.최근 KBO리그에선 외국인 선수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주목도가 떨어졌던 독립리그나 대만프로야구(CPBL)가 '틈새시장'으로 떠올랐다.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한 이안 맥키니의 직전 소속이 독립리그다. 프리드릭이 뛰었던 애틀랜틱리그에서 활약하다 18만5000만 달러(2억4000만원)에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2년째 독립리그에서 뛴 맥키니는 개스토니아 허니 헌터스라는 구단에서 플레잉 코치를 맡기도 했다.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브랜든 와델(등록명 브랜든)의 직전 소속은 CPBL이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두산에서 활약한 브랜든은 시즌 뒤 재계약에 실패, 대만으로 향했다. 딜런 파일의 대체 선수를 물색한 두산은 고심 끝에 브랜든의 손을 다시 잡았다. CPBL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어 감각 면에서 큰 문제 없고, KBO리그를 이미 경험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라이언 카펜터(전 한화 이글스)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 숀 모리만도(전 SSG 랜더스)를 비롯해 최근 CPBL에서 국내로 유입하는 외국인 선수가 적지 않다. 선수를 뺏기지 않으려는 CPBL 구단이 주요 선수를 '풀 개런티 계약'으로 묶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화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는 멕시칸리그에서 뛰다 국내로 유입됐다. 멕시칸리그도 KBO리그 스카우트가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리그였다. 미국에서 밀려난 한물간 선수들이 뛴다는 이미지여서 영입을 꺼렸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미국엔 자원이 없다. 그나마 영입하려는 선수들은 대부분 미국 잔류를 원해 이중고가 심하다. 영입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도 제한적이어서 현실적으로 스카우트가 어렵다"고 말했다.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이 연봉과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13억원)를 넘을 수 없다. 교체 외국인 선수는 잔여 개월(2~11월)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진다. 계약이 시작되는 2월부터 월에 10만 달러씩 줄어드는데 7월로 넘어가면 계약 총액 50만 달러 벽도 무너진다. 마이너리그 선수 연봉이 인상되고, 처우도 개선되면서 이들이 한국행을 선택할 이유가 줄었다. 영입에 큰 걸림돌이 없는 '틈새시장'에 수요가 몰리는 이유다.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CPBL에서 넘어온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 던졌다. 다른 리그에서 선수를 영입하는 거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이전보다 작아진 것도 한몫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7 12:13
메이저리그

KBO 통산 11승 킹험, CPBL행···모리만도 빈자리 채운다

KBO리그에서 활약한 외국인 투수 닉 킹험(32)이 대만으로 향한다.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3일 '중신 브라더스 구단이 킹험과 계약했다. 팀에 따르면 킹험은 5월 7일 대만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신 브라더스는 4월 말 왼손 투수 숀 모리만도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 대안이 필요했다. 공교롭게도 모리만도와 킹험 모두 KBO리그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다.킹험은 2020년 SK 와이번스와 계약했다. 하지만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2경기 만에 이탈, 팀을 떠났다. 미국에서 수술과 재활 치료를 거친 뒤 2021년 한화 이글스와 계약, KBO리그에 재입성했다. 그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부상 탓에 3경기만 뛰고 웨이버로 공시됐다. 미국으로 돌아간 킹엄은 잠시 멕시칸리그에 몸담았지만, 마땅한 소속팀이 없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37이다. 부상만 없다면 매력적인 카드다. 킹험의 빅리그 통산(2년) 성적은 9승 9패 평균자책점 6.08.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10년을 뛰며 45승 44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4 05:19
메이저리그

금지약물 3회 적발…잊힌 거포 유망주, MIL에서 '방출

잊힌 거포 유망주 존 싱글턴(32)이 새 소속팀을 찾아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밀워키 브루어스 구단은 27일(한국시간) 싱글턴을 방출했다. 밀워키는 최근 내외야 가능한 브라이언 앤더슨과 계약했고 40인 로스터 내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싱글턴을 양도지명으로 처리했다.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싱글턴은 결국 밀워키와 인연을 마무리하며 '무적 신세'가 됐다.싱글턴은 한때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대표하는 유망주였다. 2012년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21홈런으로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듯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문제가 터졌다. 2012년 6월과 12월 연이어 마리화나 양성 반응이 나타나 2013년 1월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것이다.징계를 모두 소화한 싱글턴은 2014년 빅리그에 데뷔, 홈런 13개를 때려냈다. 타율(0.168)이 낮았지만 일발 장타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15년 19경기 출전에 그칠 정도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16년과 2017년 마이너리그에서 기회를 엿본 싱글턴은 2018년 1월 개인 통산 세 번째 금지약물 적발에 걸려 커리어가 완전히 꺾였다. 징계 탓에 10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그해 5월 휴스턴에서 방출됐다. 2020년 4월 멕시칸리그에서 가까스로 소속팀을 구했지만, 코로나 확산 탓에 경기 출전을 하지 못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2021년 12월 밀워키와 마이너 계약을 한 싱글턴은 빅리그 복귀를 노렸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성적은 타율 0.219 24홈런 87타점. MLB 복귀를 하지 못한 싱글턴은 올겨울 주요 전력에서 밀려 '방출' 통보를 피하지 못했다. 그의 마지막 메이저리그 경기는 2015년 10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MLB 통산(2년) 성적은 114경기 타율 0.171(357타수 61안타) 14홈런 50타점. 출루율(0.290)과 장타율(0.331)을 합한 OPS는 0.621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27 18:54
메이저리그

'KBO 관심→ NPB 진출' 누네스, 1년 쓴맛 후 멕시칸리그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레나토 누네스(29)가 멕시칸리그로 이적한다.멕시칸리그의 토로스 데 티후아나 구단은 5일(한국시간) 누네스 영입을 발표했다. 누네스는 지난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뛰었다. 당초 KBO리그 몇몇 구단이 그의 영입을 검토했지만 높은 연봉을 보장하기 어려웠다. 일본 현지 언론에서 추정하는 누네스의 2022시즌 연봉은 1억8000만엔(17억원). 하지만 63경기 출전, 타율 0.174(167타수 29안타) 4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228)과 장타율(0.299)을 합한 OPS도 0.527로 낮아 시즌 뒤 재계약에 실패, 결국 멕시칸리그로 향하게 됐다.베네수엘라 출신인 누네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뛴 2019년 타율 0.244 31홈런 90타점을 기록했따. 2020년에도 12홈런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입지가 좁아져 아시아리그로 눈을 돌렸다. 나이가 20대 후반으로 비교적 젊어 향후 KBO리그 구단 영입리스트에 다시 오를 수 있다. 누네스의 빅리그 통산(6년) 성적은 타율 0.245 56홈런 154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05 14:58
메이저리그

빅리그 통산 43홀드… 2m 장신 온드루섹, CPBL 재계약

베테랑 오른손 투수 로건 온드루섹(38)이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계속 뛴다. 3일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퉁이라이온스 구단이 온드루섹 재계약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온드루섹은 지난 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 9승 1패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겼지만, 왼발 부상으로 3개월 가까이 결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내구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퉁이라이온스의 선택은 재계약이었다. 온드루섹은 빅리그 통산(6년) 성적은 21승 11패 4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03이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뛴 2011년과 2012년에는 2년 연속 60경기 이상 등판,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다. 2015년에는 아시아리그로 눈을 돌려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한 시즌 33홀드로 성공시대를 열기도 했다. 재계약에 성공, 이듬해에도 NPB에서 뛰었지만, 태도불량 등을 이유로 7월 퇴출당했다. 이후 마이너리그와 멕시칸리그를 전전하다 지난 시즌 CPBL에 연착륙했다. 온드루섹은 프로필상 키가 2m03㎝로 크다. 평균 구속이 140㎞대 후반인 포심 패스트볼에 컷 패스트볼, 커브, 스플리터 등을 다양하게 구사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03 20:36
일본야구

2019년 AL 세이브왕…日 롯데 거쳐 소프트뱅크와 계약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이브왕 출신 로베르토 오수나(27)가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는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5일 소프트뱅크가 오수나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오수나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29경기 등판, 9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0.91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61에 불과할 정도로 성공적인 NPB 첫 시즌을 보냈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행선지에 관심이 쏠렸고 소프트뱅크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오수나는 구단을 통해 "소프트뱅크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매우 흥분된다"며 "팀과 팬을 위해서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멕시코 출신 오수나는 MLB 통산(6년) 155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뛴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36세이브와 39세이브를 올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활약한 2019년에는 38세이브로 아메리칸리그(AL)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2018년 여성 폭력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고 2020년에는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잊힌 존재가 됐다. 2021년 5월 멕시칸리그에서 새 출발했고 그의 활약을 눈여겨 지켜본 지바 롯데가 지난 6월 영입, NPB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25 14:25
프로야구

[IS 포커스] 키움은 왜 '애매했던' 러셀을 다시 데려왔을까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은 의외였다. 키움은 2023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타자로 유격수 에디슨 러셀(28)과 총액 70만 달러(9억1000만원)에 계약했다. 당초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와 재계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국으로 돌아간 푸이그가 불법 도박 관련 조사에서 위증 혐의를 받으면서 KBO리그 복귀 여부가 불투명했다. 빠르게 노선을 바꾼 키움은 멕시칸리그에서 뛰던 러셀의 손을 잡았다. 지난 12일 키움의 러셀 계약이 발표된 뒤 프로야구 안팎에선 "의외의 영입"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당초 키움은 오프시즌 초반 쿠바 출신 야디엘 에르난데스(35)와 연결됐다. 에르난데스는 푸이그 영입 전 키움이 꾸준히 관심을 가진 외야 자원이다. 지난해와 올해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 홈런을 각각 9개씩 때려냈다. 2019년 워싱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타율 0.324 33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푸이그의 포지션을 채우려면 외야수가 필요한 만큼 에르난데스 영입설이 재점화됐다. 타자 자원 중에선 데이비드 맥키넌·오스틴 딘·제이슨 마틴(NC 다이노스) 등과 함께 KBO리그 입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키움이 러셀과 협상할 수 있었던 건 이형종 영입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키움은 지난달 24일 퓨처스(2군)리그 FA(자유계약선수) 외야수 이형종과 4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해 '외야수 외국인 타자' 필요성이 떨어졌다. 좀 더 폭넓게 외국인 선수 시장을 물색할 수 있었고 레이더에 러셀이 포착됐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우리 팀에 필요한 포지션이 어딜까 고민을 많이 했다. 좋은 성적을 내려면 (포수에서 중견수로 연결되는) 센터 라인이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러셀이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러셀은 2020년 6월 성적 부진으로 퇴출한 테일러 모터 대체 선수로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탄탄한 빅리그 경력 때문에 계약 직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러셀은 시카고 컵스에서 뛴 2016년 주전 유격수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키움에서의 성적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65경기 타율 0.254(244타수 62안타) 2홈런 31타점. 장타율(0.336)과 출루율(0.317) 모두 기대를 밑돌았다. 경기 출전 대비 실책도 12개로 적지 않았다. 애매한 성적 탓에 시즌 뒤 재계약에 실패, 미국으로 돌아갔다. KBO리그와 인연이 끝난 듯했던 그가 복귀한다니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특히 러셀은 최근 두 시즌 멕시칸리그에 소속돼 프로야구 외국인 스카우트가 주목하지 않았다. 키움은 유격수 자원으로 김휘집(20)과 신준우(21)를 보유, 뎁스(선수층)가 약한 게 아니었다. 하지만 팀 내부에선 두 선수가 주전으로 도약하는 데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고형욱 단장은 "(대체 선수가 아니라) 스프링캠프부터 함께하면 팀에 잘 녹아들고 시너지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봤다"며 "김휘집과 신준우가 잘해줬는데 조금 더 성숙하는데 러셀이 가교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애초부터 (러셀을) 생각했던 건 아니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다가 이런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러셀은 구단을 통해 "히어로즈에 다시 복귀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2020년의 아쉬움을 교훈 삼아 2023년은 스프링캠프부터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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